경기침체·비수기 딛고…LG전자·LGD·LG이노텍 1분기 실적 '선방'

경제

뉴스1,

2024년 4월 25일, 오후 04:23

LG전자(066570)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1조 335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1조 95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3% 늘었다. 동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김지영 디자이너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도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066570)는 1분기 기준 매출 최대치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이노텍(011070)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1조 9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분기 기준 매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앞선 기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가전 수요가 급증했던 2022년 1분기 20조 9690억 원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3354억 원이다. 1분기 기준 5년 연속 1조 원을 돌파했다.

주력인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실적을 견인했다. H&A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8조 6075억 원, 영업이익 940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효자 사업'으로 떠오른 전장(VS)도 힘을 냈다. VS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6619억 원, 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주 확대 덕분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TV(HE) 사업본부는 매출 3조 4920억 원, 영업이익 1322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시장의 TV 수요 회복과 2024년형 신제품 출시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1조 5755억 원, 영업이익은 128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고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 측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은 구독 등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기회가 큰 B2B(기업 간 거래)에서 성장을 지속해 달성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앞으로 H&A사업본부는 '공감지능'을 접목한 AI 가전의 진화와 구독 사업 및 냉난방공조·빌트인 등 B2B 사업 확장, VS사업본부는 늘어나는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 수요에 대한 대응, TV사업본부는 올레드(OLED) 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 트랙 전략 전개, BS사업본부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전략 IT 제품 및 프리미엄 LED 제품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5조 2530억 원, 4694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양혜림 디자이너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은 5조 2350억 원, 영업손실 4694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손실 컨센서스(실적 추정치)를 각각 4조 9855억 원, 6561억 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TV 및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이 확대되고 IT용 OLED 양산이 시작된 덕분이다. 영업손실도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전개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를 57% 축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가 1개 분기 만에 적자로 다시 돌아섰다.

LG디스플레이는 TV·모바일·차량용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해 경영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1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대형 LCD 사업을 중단하며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자산 건전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OLED 중심 하이엔드 제품 비중 확대를 기반으로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사이언스파크 본사 전경. (LG이노텍) © News1 강태우 기자

전날(24일)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 3336억 원, 17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1381억 원)을 웃돌았다.

IT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애플향 카메라모듈 등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과 환율 상승, 내부 원가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운영 효율화를 통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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