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25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는다.
박 의원은 전날 오후 4시51분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하며 "실천하는 개혁국회, 행동하는 민주당, 당원 중심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시 다진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까지 박 의원 외에 다른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특히 후보군으로 거론된 3선 서영교, 김민석, 한병도 의원 등이 연달아 출마를 포기하면서 대항마가 없어진 상태다.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박주민 의원도 전날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맡은 바 임무인 해병대원 사망사건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이태원 특별법 통과 등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만 등록할 경우 민주당 사상 처음으로 원내대표 후보 단독 출마가 이루어진다. 박 의원의 경우 '명심'을 내세우고 있고, 이재명 대표 역시 박 의원을 밀어주는 만큼 박 의원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은 단독 출마 시 결선투표제의 취지를 살려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과반 득표를 받아야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반대표가 얼마나 나올지도 관건이다. 더불어민주연합과 합당으로 당선인 171명이 투표를 하는데, 이중 반대표는 사실상 당내 남은 '비명계' 의원의 표로 볼 수 있다. 친명·비명 계파를 불문하고 박 의원 1명으로 후보군이 추려지는 데 대한 반발이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표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원내대표 후보들도 정리되는 사례는 이제껏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반대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도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이전과는 달리 비정상적"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에서 박 의원 당선은 유력해 보인다"고 했다.
한편 오는 8월 치러질 전당대회에서도 이 대표가 연임하거나 친명 핵심 중진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이 당선된다면 친명 핵심 투톱으로 지도부가 구성돼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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