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이재명측 먼저 영수회담 제안…내가 메신저 역할"

정치

뉴스1,

2024년 4월 26일, 오전 09:15

지난 2021년11월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신평 변호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신평 변호사는 26일 "제가 사실은 이 영수회담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서 먼저 회담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과 인터뷰에서 "침묵을 지키려고 했는데 상황이 아주 급박한 것 같아서 부득이 제가 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얼마 전 이 대표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 영수회담에 관한 뜻을 전달해 달라고 저한테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측에서는 이것이 혹시 속임수 아닐지 걱정도 했다"면서 "그래서 제가 절대 그렇지 않다. 제가 이 대표를 위해서 (오히려) 변명했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또 "제안을 받을 (당시) 민주당에서는 첫 만남에서 총리 인선에 관한 협의를 가볍게 한 다음에, 이때 생긴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그 회담을 이어나가면서 더 깊숙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하지만 "지금 민주당 측의 태도를 보면 1차 회담에 온갖 의제를 다 포함하자고 그런다"며 "대통령의 그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한 사과 표명까지 의제로 하자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을 이번 기회에 항복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건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그 중간에 선 저를 '얼간이'로 만드는 그런 행위"라며 "저한테 말씀하신 대로 본인의 분명한 뜻을 지금 의제 세팅을 하는 분들에게 전달해서 영수회담이 순조롭게 열리게 하는 게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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