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전날(25일)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금융 계열사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을 비롯한 한화금융 계열사 대표들이 동행했다.
김 회장은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다"라며 "그 결과 우리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러한 성과는 한계와 경계를 뛰어넘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로서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레이트 챌린저'는 올 초 김 회장이 신년사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것을 주문하며 언급했던 키워드였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베트남 현지법인으로부터 약 54억 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이는 국내 보험사가 해외법인으로부터 현금배당을 받은 최초 사례다. 지난 23일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Nobu Bank) 지분 40%를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은행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인슈어테크 기업 캐롯손해보험은 디지털혁신 보험상품인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해 재가입률 90% 이상 달성하기도 했다. 이를 하나의 상품모델로 제시해 인도네시아 현지 손해보험사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63빌딩 내 카페와 도서관을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사내카페 청각장애 바리스타 직원들이 휴대전화 액정화면으로 인사를 건네자, 김 회장은 함께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캐롯손보의 MZ세대(2030세대)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선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핵심기술로 주행데이터를 기록하는 '플러그'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한 직원이 해외에서도 자동차 안에 캐롯손보의 플러그가 꽂혀 있는 것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김 회장은 "금융의 디지털 성과를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한화생명의 e스포츠 게임단인 'HLE' 선수단을 만나 "e스포츠를 통해 1030세대에게 '한화'라는 이름을 널리 알려줘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그는 선수들이 건넨 선수단 유니폼을 직접 입은 후, 선수들과 함께 셀카 촬영은 물론 사인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김 회장은 한화생명 방명록에 "한화금융의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1위 기업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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