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2-2로 연장전 120분 승부를 마친 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10PSO11로 패배, 탈락했다.
한국은 후반 교체 투입된 이영준(김천)이 퇴장당한 뒤 수적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에 걸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티켓을 놓쳤고, 목표했던 10회 연속 도전에도 실패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는 경기 중 퇴장당한 황선홍 감독 대신 명재용 수석코치가 참석했다.
AFC가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명 수석코치는 "퇴장 악재 속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간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전한 뒤 "승부차기에 돌입한 뒤에는 하늘에 맡겼지만, 행운이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명 수석코치는 이에 대해 "팀에 부상자도 많고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가 많아서 연장 승부까지 생각했다. 이 상황서 이영준이 선발로 나서면 120분을 다 뛰지 못했기에 후반전에 투입했다. 길게 보고 결과를 얻으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골이 필요했던 흐름 속에서도 다소 소극적으로 경기 운영을 한 점에 대해선 "흐름상 역전은 힘들었다고 봤다. 역습과 세트피스를 노렸고 그게 여의찮으면 승부차기까지 갈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여러 악재와 마주했고, 그것이 결국 탈락이라는 악재로 이어지고 말았다.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당초 계획했던 해외파들이 소속 팀 반대로 개막 직전 합류가 불발, 부랴부랴 대체 발탁하느라 조직력에 한계가 있었다. 대회를 치르면서 부상자도 대거 쏟아졌다.
명 수석코치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없어서 어려움이 있던 건 맞다. 대회 참가 전에 여러 루트로 차출을 약속받았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차출하지 못했다"며 거듭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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