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첫 올인원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한다. 당초 업계에선 지난달 출시를 예상했으나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을 다소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출원한 상표권 ‘로보킹 AI 올인원’. (사진=특허청)
올인원 로봇청소기에 쓸 것으로 추정되는 상표권까지 출원했다. 상표명은 ‘로보킹 AI 올인원’으로 ‘가정용 자율주행 청소용 로봇’, ‘세정제 함유 걸레’, ‘가정용 세정제’ 등이 지정 상품으로 등록돼 있다. 업계에선 전용 세정제를 활용해 로봇청소기의 걸레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두 회사는 국내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 이제 막 발을 들이고 있다. 국내 시장은 중국 기업 로보락이 꽉 잡고 있다. 지난해 기준 로보락 점유율은 35.5%로 2년 연속 1위다. 150만원 이상 하이엔드 시장에선 80.5%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 (사진=로보락)
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면 국내 소비자들은 브랜드 신뢰도와 A/S 용이성 등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점유율이 다소 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자 진입장벽이 될 수 있는 가격을 놓고 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보락에 밀리지 않는다. 로보락의 하이엔드 신제품 ‘S8 MaxV 울트라’는 출고가가 184만원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179만원이다. 삼성 제품이 오히려 더 저렴하다. LG 제품 역시 삼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락이 저렴한 모델도 출시하는 등 물량 공세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 만큼은 삼성과 LG가 역전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