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우에다 '엔저' 우려속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해외

이데일리,

2024년 5월 07일, 오후 06:2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총리 관저에서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BOJ와 일본 정부가 엔저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두 차례 대규모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어서 주목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해 4월 총리 관저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


우에다 총재는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엔저에 대해서는 BOJ의 정책 운영에 따라 충분히 예의주시해 나가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조적인 물가 상승과 관련해선 (엔저가) 상승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단기금리를 주된 정책수단으로 유지하겠다고 보고했다”면서 “아직 완전한 (물가안정 목표) 2%의 지속적·안정적인 달성에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고, 기시다 총리는 취지는 잘 알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외에도 정부와 BOJ의 관계에 대해 “앞으로도 연락을 긴밀히 하고 협력해 기동적인 정책 운영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에선 총리와 BOJ 총재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진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3월 면회 때는 기시다 총리에게 BOJ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포함해 대규모 완화 해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