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1호’ 대체 외인 투수, 아직 투구수도 안 되는데…왜 하필 선두 KIA 상대로 데뷔전일까

스포츠

OSEN,

2024년 5월 09일, 오전 07:50

[OSEN=잠실, 조은정 기자]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 SSG 새 외인 투수 앤더슨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4.05.08 /cej@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30)이 실전 경기 없이 곧바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이숭용 SSG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앤더슨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데뷔전 계획을 공개했다.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의 비자가 나왔다. KBO에 선수 등록 신청을 했다. 앤더슨은 금요일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말했다. 10일 광주 KIA전이다. 

이 감독은 “매도 빨리 맞자고, 빨리 해서 투구 수 조절하고, 빌드업은 계속해야 된다. 최대한 빨리 하자고 했고, 선수 본인도 던진 게 좀 오래됐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보통 2군에서 실전 등판을 최소 한 번은 하는데, 앤더슨을 이를 생략하고 곧바로 등판이다. 이 감독은 “지난 6일 연습경기 일정을 잡았는데, 비가 와서 취소됐다. 불펜 피칭을 하고, 오늘 최종 점검을 하고 선수와 얘기해서 본인도 오케이 했다. 10일 던지고, 투구 수를 10개씩 늘려 갈 생각이다. 6월에는 80개 이상 던지게 되면 선발진이 탄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5월 버티기를 위해 조기 투입이다. 이 감독은 “5월이 제일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송)영진이 보면서 우리 팀이 약하지는 않구나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김광현, 엘리아스, 오원석에 앤더슨, 송영진(+박종훈, 이건욱)으로 선발진을 재정비한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 SSG 이숭용 감독, 추신수, 배영수 코치가 새 외인 투수 앤더슨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2024.05.08 /cej@osen.co.kr

SSG는 지난달 27일 로버트 더거를 퇴출하고 앤더슨 영입을 발표했다. 더거는 6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12.71로 부진했고, SSG는 빠르게 외인 교체를 결정했다. 앤더슨을 57만 달러에 영입했다.  

앤더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44⅓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6.50, 마이너리그 통산 125경기(570⅔이닝) 39승 33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7를 기록했다. 2022년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계약해 2시즌 동안 34경기(선발 19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올해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불펜 투수로 9경기 등판했다. 

앤더슨은 지난 3일 입국했고, 5일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하며 총 50구를 투구했다. 

당분간 앤더슨은 투구수를 많이 던지지 못한다. 첫 등판은 50구 정도 던질 전망. 이 감독은 “앤더슨 뒤에 붙여서 던질 투수로는 데이터나 투수 컨디션을 보고 결정한다. 이기순, 최민준을 생각하고 있고,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 점수 차이가 이기고 있으면 빠르게 (이)로운이나 (한)두솔이가 들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영진이가 일요일(12일)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 (박)종훈이는 2군에서 계속 선발 준비를 하고 있고, 종훈이는 필요할 때는 꼭 해줄거라 생각한다. (이)건욱도 선발로 빌드업을 하고 있다. 팀에 따라서 영진과 함께 (5선발을) 폭넓게 활용하는 플랜C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다. SSG 새 외인 투수 앤더슨이 불팬피칭 후 배영수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5.0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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