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인베스트먼트, 3000억 원 규모 세컨더리펀드 결성

경제

뉴스1,

2024년 5월 09일, 오전 09:19

DSC인베스트먼트 로고(DSC인베스트먼트 제공)
DSC인베스트먼트(241520)는 30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디에스씨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1호'를 성공적으로 결성했다고 9일 밝혔다. 단일 세컨더리 벤처펀드로는 국내 사상 최대 규모다.

세컨더리펀드란 벤처캐피탈이나 사모펀드, 자산운용사가 기존에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인수하는 세컨더리 마켓에서 활동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DSC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이번 세컨더리펀드의 존속 기한은 6년으로 기준 수익률은 8%를 목표로 한다. 스타트업 및 투자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구주 등 세컨더리 마켓 시장을 육성해 모험자본 회수 시장을 활성화할 목표로 조성됐다.

현재 투자 업계는 금리 인상 여파로 과거 활황기 대비 투자 유치 및 구주 거래가 어려워지고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 생태계는 더 큰 피해를 보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우 코스닥 상장 부진이 겹치면서 투자 빙하기가 길어지고 있다. 상장 문턱은 높아지고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다.

세컨더리 마켓이 활성화돼 인수·합병(M&A), 구주 매각 등으로도 투자 자금 회수가 가능한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대부분 투자 자금 회수는 상장을 통해 이뤄진다. 이 때문에 상장 시장 침체는 자금 회수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시리즈B 이후의 중후기 스타트업들이 최근 저평가 받고 있다는 점도 세컨더리펀드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투자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필요한 금액은 높아지는데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보다 기업가치를 낮춰 투자를 겨우 유치하는 사례도 나타나는 중이다.

이 때문에 투자 업계에서는 벤처캐피탈 세컨더리 마켓의 조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 투자를 통해 상장 벤처캐피탈로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자의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주 시장에서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DSC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이 1조 원에 달하는 만큼 기존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세컨더리 펀드와 향후 공동·후속 투자, 파이프라인 공유, 네트워크 소개 등 전략적 제휴가 가능할 전망이다.

펀드 결성을 담당한 이성훈 DSC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이번에 결성된 세컨더리펀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구주 투자 재원을 보유한 만큼 적극적으로 세컨더리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투자기관들의 펀드 물량을 대상으로 한 번에 복수 종목 물량을 거래하는 패키지딜이 주요 전략인 만큼 매도 의향이 있는 많은 투자자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