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나라살림 75.3조 적자 '역대 최대'…지출 전년비 25조↑

경제

뉴스1,

2024년 5월 09일, 오전 10:00

2020.11.23/뉴스1
올해 1분기(1~3월) 재정 신속집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75조 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를 보면 올해 1~3월 누계 총수입은 기금수입이 늘어나면서 전년보다 2조1000억 원 늘어난 147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세수입은 84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2000억 원 감소했다. 세목별로 지난해 법인의 사업실적이 저조해 법인세가 5조5000억 원 줄었고, 성과급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소득세도 7000억 원 줄었다. 부가세만 3조7000억 원 늘었다.

세외수입은 7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 증가했다. 기금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조2000억원 늘어 55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지출은 신속집행 등 지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조4000억 원 늘어난 212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계획 252조9000억원 중 3월까지만 106조1000억 원이 집행돼 전년 대비 23조2000억 원 늘었다. 집행률도 7.8%포인트(p) 높은 41.9%를 기록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4조7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수입을 제외해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75조3000억 원 적자였다. 이는 2014년 월별 재정동향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조3000억 원, 21조3000억 원 악화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통상 과거에는 6월에 신속집행 영향에 따라 적자가 커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관리재정수지는 월별로 수입이나 지출 여건에 따라 등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본예산 기준 재정수지 적자를 91조6000억 원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변수가 없다면 계획 수준 안에서 반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4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5조 원이었다.

4월 국고채 금리는 이란-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4월 조달금리는 3.40%로 전월 대비 0.08% 상승했고, 응찰률은 326%로 전월(334%) 대비 하락했다.

외국인 국고채 순투자는 222조4000억 원으로, 3조9000억 원 늘었다. 이들의 국고채 보유 비중은 21.4%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