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스팩 열기…유디엠텍,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상장 도전장

경제

뉴스1,

2024년 8월 07일, 오후 02:53

7일 오후 왕지남 유디엠텍 대표가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팩 합병 상장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유진엠텍 제공)
유디엠텍(389680)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했다.

왕지남 유디엠텍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팩 합병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유디엠텍은 국내외 처음으로 '기계어 처리'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공장에서 기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엔지니어가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데 많게는 수개월이 걸리는데 기계어 처리 기술을 활용하면 문제 원인을 바로 찾아 즉시 조치할 수 있다. 유디엠텍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있다.

유디엠텍은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과 스팩 합병 방식으로 상장에 도전한다.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은 유디엠텍과 합병 후 소멸된다. 합병 비율은 1대 1.0565240이다.

스팩 소멸 합병을 활용해 상장에 도전하는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다. 스팩 소멸 합병 제도가 도입된 첫해 4개 종목, 이듬해인 2023년 14개 종목이 상장했다. 올해 상반기 이미 9개 종목이 스팩 소멸 합병 방식으로 상장했다.

앞서 유디엠텍은 지난해 4월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과 스팩 소멸합병 방식으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나 3개월 만에 심사 도중 철회를 택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같은 방식으로 상장하겠다는 예비심사청구서를 또다시 제출했다.

왕지남 유디엠텍 대표는 지난해 상장을 진행하다가 철회한 이유에 대해 "투자자들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것을 필수로 요구한 상황인데 세 기관 중 두 기관이 보통주 전환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하다가 요건이 맞지 않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유디엠텍은 지난해 매출액 74억 1600만 원, 영업이익 1억 5500만 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2026년 매출액 279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3년 만에 매출액을 3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왕지남 대표는 "국내 기업이 해외 공장에 많은 거점 두고 있는데 유디엠텍의 솔루션이 세부적인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해 준다"며 "현대 기아의 국내 공장,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공장 등에 신규 제품인 옵트라 블랙박스가 확산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옵트라 블랙박스는 유디엠텍의 주력 제품으로, 공정을 돌리면서 문제가 없는지 설비 상태를 진단하고 사전 보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유디엠텍은 합병 상장을 통해 약 11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디엠텍은 합병으로 유입된 자금을 △우수 연구인력 충원 등 연구개발자금(54억 4000만 원) △시설자금(6600만 원) △솔루션 개발 공에 필요한 운영자금(52억 2800만 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주식수는 385만 주이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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