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는 7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미국 경기침체 우려, AI(인공지능)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거품 논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경영환경 변수를 점검하고 대책을 모색했다.
회의에는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을 비롯,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했다.
그룹 주력 부문인 조선업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진입에 따른 실적 개선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 움직임이나 돌발 변수에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사장단을 향해 "최근 주가, 환율, 유가 등 글로벌 경제 지표 변동이 심상치 않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기본 역량 강화로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내실을 다져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각 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이어 "회사가 직면한 위험을 직원들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한 마음 한뜻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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