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김도균이 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동난계국악단, KBS국악관현악단 등과의 협연 경험이 있다. 김도균은 “거문고, 가야금, 그리고 우리 관악기의 대편성에서 나오는 소리는 그 웅장함이 동양적인 의미에서 대우주가 펼쳐지는 느낌”이라며 “전통음악 속에 전자악기의 미래를 담은 보물섬 지도가 있다”고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세종문화회관이 국악관현악 부흥을 위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축제다. 전국의 교향악단이 모이는 ‘교향악축제’처럼 것처럼 전국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을 한자리에 모아 국악관현악의 매력을 대중에 알리고자 마련했다. 올해는 오는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축제를 펼친다.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도균은 오는 10월 18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협연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홍진호는 10월 2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에서 강상구 작곡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푸른 달’을 협연한다. 홍진호는 “학생 때부터 국악기에 관심이 많아서 국악 수업도 들었고 독일 유학 중에는 외국인 앞에서 첼로 산조를 연주한 적도 있다”며 “서양악기의 주법과 국악기 주법이 함께 만나면 새로운 재미가 있다. 대중과 함께 즐기는 국악관현악 무대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첼리스트 홍진호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홍진호는 오는 10월 25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한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지난해 전석 무료로 진행한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올해부터 전석 1만원의 유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공연장 문턱은 낮추면서 국악관현악 발전과 올바른 공연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국악도 좋은 작품·연주자·지휘자가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이 함께 있어야 한다”며 “세계 예술 장르의 역사로 보면 상대적으로 제일 어린 장르인 국악관현악을 이 시대와 함께 만들어가는 사명감을 담은 축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