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통계청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실시해오는 국제회의 현황조사를 국가통계로 공식 승인했다. 이로써 마이스 산업은 전체 4개 분야(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중 2016년 지정을 받은 전시·박람회에 이어 국제회의까지 모두 2개 영역에서 매년 산업 규모와 경제 효과 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통계를 공표할 수 있게 됐다.
국가통계는 정부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통계작성기관이 정책 수립과 평가, 경제·사회 현상 연구와 분석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작성하는 통계를 의미한다. 정부가 통계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통계인 만큼 통계청이 엄격한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적으로 중요하거나 수요가 많은 분야에 한해서만 승인한다. 현재 434개 정부부처와 지자체, 기관이 통계작성기관 자격을 부여받아 매년 1342건의 국가통계를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공표하고 있다.
국제회의 현황조사 국가통계 승인으로 마이스 업계는 이전보다 정확한 산업 규모 파악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올 12월 말 국제회의 개최시설과 사업체, 개최실적 관련 23개 항목에 대한 통계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조사항목에는 매출액, 참가자와 사업체, 근로자 수 외에 관련 정책 개발에 반영할 국제회의 유치 및 개최 시 애로사항, 국제회의 관련 판로개척 방식 등도 포함됐다.
국제회의산업의 국가통계 승인으로 산업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특수분류’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통계청 심의를 통과한 마이스 산업 특수분류 개발(신설)은 현재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이벤트 외에 마이스 기획과 시설, 인센티브 여행 등으로 업종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들 업종 아래에 중소 분류로 장치와 인쇄, 통역, 수송, 숙박, 쇼핑 등 전후방 연관 업종까지 포함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국가통계 승인과 특수분류 개발로 정책 개발에 필요한 신뢰성 있는 통계 자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통계청과 협의해 내년(2025년)부터 포상관광 분야로 국가통계 승인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