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고조되는 이스라엘·이란…양국 방공망·공군력 비교[딥포커스]

해외

뉴스1,

2024년 10월 02일, 오후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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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를 사살하자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중동의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방공망과 공군 전력의 수준 차이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이란 공군 병력은 약 3만 7000명에 달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나 장비의 수준은 이란에 대한 제재 등으로 인해 열세인 편이다. 이란 공군의 전투기는 러시아나 1979년 이란 혁명 전 미국에서 수입한 노후화된 전투기가 대부분이다.

현재 이란은 F-4, F-5 전투기 9대로 구성된 편대와 러시아제 수호이-24 전투기 편대, 그리고 미그-29 전투기, F-4, F-14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란 공군의 주요 전력인 수호이-24는 1960년대 개발된 것으로 상당히 노후화된 것이어서 이란 공군의 약점으로 여겨진다.

이란은 또 목표물로 날아가 자폭하도록 설계된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란이 보유 중인 자폭용 무인기는 수천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은 또 3500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갖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0.5톤짜리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중 실제로 2000km 떨어진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방공망 또한 러시아제와 자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및 방공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란은 지난 2016년 러시아로부터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300 시스템을 제공받았다. 이란이 자체 개발한 방공 시스템으로는 바바르-373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과 사야드, 라드 방공시스템 등이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이 제공한 첨단 전투기들로 무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F-15, F-16, F-35 다목적 전투기 수백 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장거리 폭격기는 없지만 보잉 707기를 개조한 급유기를 보유하고 있어 이란까지의 장거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이스라엘은 예멘의 호데이다 항구를 폭격해 장거리 폭격 능력을 과시했다.

이스라엘의 무인기 전력도 뛰어나다. 이스라엘은 30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헤론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자폭형 무인 항공기인 데릴라의 비행 거리는 250㎞로 이스라엘에서 걸프만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데릴라를 이란 국경 근처에서 날린다면 이란 타격도 가능하다.

이스라엘은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공식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의 3중 방공망은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애로우-2·3, 다비드 슬링, 그리고 아이언돔이 각각 고고도·중고도·저고도 방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아이언돔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 공격 당시 요격률이 99%에 달할 정도로 높은 요격률을 자랑한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