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1번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곡으로, 낭만주의의 새로운 확장을 끌어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 작품에서 인생의 본질을 사유하고, 반복되는 구조를 통해 시간의 순환, 즉 '끝'은 또 다른 '새로운 시작'임을 상기시킨다.
국립심포니는 말러 교향곡 1번뿐 아니라 노재봉의 '집에 가고 싶어'를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2024/25 국립심포니 상주 작곡가로 임명된 노재봉은 이 작품에서 고령화와 치매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1938년 작곡된 라인홀트 글리에르의 '하프 협주곡'도 들려준다.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가 협연자로 출연한다.
이번 공연의 포스터에는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인 박찬욱 작품이 실렸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을 삽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는 잘 알려진 '말러리안'(말러의 열혈 팬)이다.
박찬욱은 "내가 고른 사진에는 무엇인지 모르는 어떤 커다란 장비를 덮은 방수포가 찍혀있다"며 "어떤 영웅, 또는 고행자, 또는 이 교향곡의 본래 제목이었던 ‘거인’이 커다란 두건 달린 망토를 두르고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장면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국립심포니는 관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현대 미술작가와 협업해 포스터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2월 베토벤 '교향곡 5번' 공연 때는 둥가파코의 '안개 낀 밤(Foggy night)'이 포스터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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