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윤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유연석이 홍희주의 앞에 나타나 "내 아내입니다"라고 선언했다.
이날 방송분에는 홍희주를 아버지를 협박하는 협박범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홍희주의 아버지가 입원해있는 요양 병원에 나타났고, 요양 보호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휠체어를 끌고 외진 숲으로 향했다.
곧이어 협박범은 홍희주에게 영상 통화를 걸며 “언니야 잘 지냈어? 내 폰은 잘 쓰고 있어?"라고 말했다. 이에 홍희주가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협박범은 "그래 나 알아"라며 "언니야가 가져간 거 어젠 잘 했어. 언니야가 눈치 하나는 빨라"라고 말했다.
놀란 홍희주는 "잠깐만요. 우리 아빠…"라고 말했고, 협박범은 "지금부터 내가 묻는 말에 똑바로 답해"라며 "언니야 그 폰을 쓴다는 건 백사언을 협박하고 있다는 얘기겠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뭘로? 뭘 요구 중인거야. 대답해. 안그럼 그 전화기 당장 뺏으러 간다"라고 말했고, 이에 홍희주는 "이혼"이라고 답했고, 협박범은 "뭐?"라며 크게 웃었다.
곧이어 협박범은 "맞아, 언니야 열 받을만 했지"라며 "백사언 그거 개새끼야. 그러니까 언니야 전화 걸어 계속"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 언니야가 맘에 들어 왜? 우리랑 목표가 같거든, 그러니까 핸드폰 계속 언니야가 써"라고 말했다.
그려면서 협박범은 피 묻은 이빨을 보여주며 "그런데 나랑 약속하자. 중간에 이탈은 없어. 한 번 시작을 했으면 끝장을 보는 거야"라며 홍희주를 협박했다.
놀란 홍희주는 곧바로 아버지가 있는 병원으로 택시를 타고 달려갔고, 아버지는 병실에서 다친 곳 없이 발견되었다.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된 이빨을 보여주었다. 정신이 든 아버지는 협박범의 말을 따라 "걸어 전화 언니야.."라고 중얼거렸다.
그 뒤, 홍희주는 경찰차를 타고 사건을 접수하러 향했다. 홍희주는 그간 자신이 겪어온 수모를 떠올리며 구역감이 치밀어 올랐고, 차 손잡이를 다급히 부여잡았다. 곧이어 차에서 내린 홍희주는 구토를 했다.
홍희주는 속으로 '뭘 기대했어 홍희주, 바보처럼… 니 인생이 쉬웠던 적이 있긴 해?'이라며 '어차피 난 안 돼. 이 세상에 니 편은 하나도 없잖아'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던 중, 경찰을 대동한 백사언이 나타났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홍희주를 일으켜 세웠다. 백사언은 "이제 가보셔도 됩니다. 사건 접수는 제가 방문해서 하겠습니다"라며 홍희주에게 "가족입니다. 이 사람, 제 아내입니다"라고 선언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지금 거신 전화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