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30초88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1분31초010의 다나에 블래(캐나다), 동메달은 1분31초053의 최민정(성남시청)이 각각 거머쥐었다.
한국은 지난달 몬트리올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따냈던 데 이어, 이번엔 김길리가 정상을 차지하며 1000m에서 두 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김길리는 1차 대회 1500m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금이자,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겹경사를 맛봤다.
최민정은 정상에 서지는 못했지만 이번 월드 투어 개인 종목 통산 5번째 메달을 수확하며 내년 2월 열릴 하얼빈 아시안게임의 기대를 높였다.
결선에는 5명이 나섰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스타트 직후 뒤에서 기회를 보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했다.
9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둘은 4바퀴를 남기고 조금씩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2위에 자리하던 김길리는 3바퀴를 남긴 코너에서 인코스를 절묘하게 파고들며 블래를 추월, 선두를 질주했다.
블래의 뒤를 뒤따르던 최민정도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를 통해 추월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성공하지는 못하고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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