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에 여의도 20만 환호…쏟아지는 메시지에도 통신 원활

IT/과학

뉴스1,

2024년 12월 14일, 오후 06:1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12.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번 주말 여의도, 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집회 인원이 몰렸으나 이동·간이 기지국을 증설한 덕에 통신이 비교적 원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에는 20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 이상 집회 인원이 몰렸으나 큰 통신 장애가 없었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후 집회가 몰린 이달 7~8일에는 국회의사당 인근서 트래픽이 과다하게 몰려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등 불편이 컸다.

이통3사는 탄핵 표결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이동기지국 15대, 간이기지국 34대를 추가하고 각각 36대, 39대를 설치했다.

기지국은 탄핵 찬성을 외치는 인파가 몰린 여의도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시민들은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간혹 위치에 따라 통신이 불안정하긴 했으나 지난주보단 훨씬 괜찮았다"고 공유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이동 기지국은 특성상 거리가 가까울수록 통신이 잘 되는데, 위치에 따라 다소의 편차는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기지국을 더 증설한 덕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지국 증설 외에도 KT(030200)는 과천 관제센터에 중앙상황실, 6개 광역시 중심에 상황실을 개설한 뒤 집중 모니터링을 유지했다. 또 광화문, 용산, 여의도 등 주요 시설 통신망도 점검했다.

LG유플러스(032640) 역시 기지국 최적화, 장비 증설 등을 통해 통화품질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

비상계엄 선포 후 몰린 트래픽에 접속 오류를 겪었던 네이버(035420) 등 포털도 이번엔 접속이 원활했다. 네이버는 뉴스, 검색 등 이용자 증가가 예상되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모니터링 강화, 핫라인 구축 등 조치를 취했다.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한 카카오(035720) 역시 이날 카카오톡 등 서비스가 원활했다.

한편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204표 ,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이 가결됐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