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연재해 [역사&오늘]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월 11일, 오전 06:00

1683년 에트나 화산 폭발. (출처: Alain Manesson Mallet(1683),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683년 1월 11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에트나 화산은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이 엄청난 자연재해는 섬 전체를 뒤덮으며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기록에 따라 다르지만, 뜨거운 화산재와 용암이 마을을 집어삼키면서 당시 약 6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화산 폭발로 인해 발생한 화산재와 용암은 마을과 농지를 덮어버렸고, 강력한 지진은 건물을 무너뜨리고 땅을 갈라놓았다. 해저 지형이 변화하면서 높은 파도가 해안을 덮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다.

화산 폭발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유럽 전역에 식량 부족을 야기했고, 이는 기근과 질병으로 이어졌다. 시칠리아섬의 경제적 어려움은 유럽 전체의 무역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 불안을 가중시켰다. 식량 부족과 경제적 어려움은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고, 반란과 폭동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에트나 화산 폭발은 당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사람들은 화산 폭발을 신의 징벌로 해석하고, 죄를 회개하고 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행위를 했다. 화산 폭발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가 부족했던 시대였기에, 다양한 미신과 괴담이 퍼져나갔다. 악마의 분노, 지옥의 불 등 종교적인 해석과 결합된 괴담들은 사람들의 공포심을 증폭시켰다.

한편으론, 화산 폭발은 자연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였고, 화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화산 폭발에 대한 기록과 연구는 지질학 발전의 초석이 됐다. 또한, 화산 폭발은 화가나 작가들에게 영감을 줘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에트나 화산은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안정적이지만, 2021년에는 비교적 큰 규모의 분화가 발생해 화산재가 대량으로 분출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를 통해 화산 활동을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