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4분기 희비 엇갈렸다…지난해 합산 영업익 4조 밑돌아

IT/과학

뉴스1,

2025년 1월 11일, 오전 07:30

/뉴스1 DB© News1 민경석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추정되면서 2021년부터 이어온 4조원대 기록이 깨질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지난 4분기 합산 영업익은 682억원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017670) 3453억원, KT(030200) -4979억원, LG유플러스(032640) 2208억원 등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2%, 12.9% 오른 수치인 반면 KT는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수치다.

영업손실을 기록한 KT의 경우 희망퇴직 2800명, 자회사 재배치 1700명 관련 희망 퇴직금 등 보상금으로 총 1조원이 지급되면서 적자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KT의 지난해 연간 영업익도 1조원을 밑돌 전망이다. 그 결과 통신 3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익도 4조원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로 인해 올해부터 KT의 영업익 개선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와 LG유플러스의 기저 효과 때문에 2025년 연결 기준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는 2024년 대비 99%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들 통신사들은 올해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AI 개인 비서 서비스 '에스터'를 공개, 북미 사용자를 대상으로 3월부터 베타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후 하반기 미국에서 정식 출시한 뒤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T는 지난해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법인의 임원을 다수 영입한 상태다. 이같은 AI 협력 본격화를 통해 1분기 내 한국형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AX(AI 전환) 전문기업도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올해 안에 내놓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조기 대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통상 선거철마다 있던 인위적인 통신요금 인하 권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 연구원은 "소비지출대비 통신비 동향으로 볼 때 국내 통신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낮아졌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이해 AI·IoT(사물인터넷) 생태계 주도권 경쟁이 펼쳐지면서 통신 산업 육성 정책이 다시 본격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