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연 2025 정동시즌 라인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개관 30주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 복원의 의미를 담아 1995년 6월 17일 문을 열었다. 300여 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이지만 전통·연극·뮤지컬·음악·무용·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서울 정동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부터 ‘국립정동극장’으로 명칭을 변경해 위상을 높였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가 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연 2025 정동시즌 라인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개관 30주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동안 진척이 없었던 재건축도 속도를 낸다. 국립정동극장이 근대역사지구단위에 포함돼 있어 재건축 관련 심의 과정이 길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2021년 발표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재건축 착공에 들어가 2029년 550석과 265석 규모의 공연장 2개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재건축을 통해 국립정동극장의 변천사를 새로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11월 취임한 정 대표는 ‘미래를 향한 쉼없는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극장을 운영해왔다. 이후 국립정동극장은 2023년 개관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2024년에는 28편 작품·444회 공연으로 총 관객 8만 5537명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30년간 끊임없는 진화와 성장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왔기에 이룰 수 있는 성과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