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업체 자토다이내믹스가 지난해 유럽 28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모델Y 판매량은 20만9214대로 4위를 기록했다고 독일 매체 슈피겔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델Y 판매량은 전년보다 17% 줄어 전체 순수 전기차(-1.2%) 대비 크게 감소했다.
1위는 르노그룹 산하 루마니아 업체 다치아의 1만2400유로(약 1870만원) 저가 모델 산데로가 차지했다. 2위는 르노의 해치백 클리오, 3위는 폭스바겐 대표모델 골프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슈피겔은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최근 테슬라 점유율이 급감했다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웨덴에서 테슬라 점유율은 지난해 4.2%에서 올해 1월 2.1%로 줄었다. 노르웨이에서도 같은 기간 21.7%에서 7.4%로 급감했다. 스웨덴 여론조사업체 노부스의 설문에서 테슬라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트럼프 취임 이전 19%에서 이후 11%로 감소했다.
독일에서는 테슬라 인기가 떨어지면서 중고차 값까지 급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고차 플랫폼 아우토스카우트24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테슬라 모델3 중고 가격은 19%, 모델Y는 17% 하락했다. 전체 중고 전기차의 가격 하락률은 약 4%다.

테슬라 모델Y.(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