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예술단 누리집 공지사항
서울예술단이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으로의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합리적 결론을 도출할 때까지 공론화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예술단은 1986년 창단한 ‘88서울예술단’이 모태이며 창작뮤지컬을 제작하는 국립예술단체다. 이들은 성명에서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이뤄졌고 행정적 절차 또한 부실하다"며 "서울예술단 구성원과의 사전 논의 및 공론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체부는 지난 6일 중장기 문화정책을 담은 ‘문화한국 2035’를 발표하면서 ‘지역 문화 균형 발전’을 위해 국립예술단체를 지역으로 확대할 뜻을 밝혔다. 특히 서울예술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국립아시아예술단’으로 이름도 변경한다.
서울예술단은 성명에서 △서울예술단 지방 이전에 관한 법적 근거 제시 △구성원과 사전 논의 및 공론화 없는 일방적 발표 △지역 예술생태계 이해 없는 일방적인 지방 이전 △문체부의 일방적인 강요 등을 이유로 광주 이전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예술단은 문체부 산하 국가예술단체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나 혁신도시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서울예술단의 이전 대상으로 선정된 광주광역시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역소멸 대상지가 아니며 이미 8개 이상의 시립 예술단체가 지역 문화 균형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 과다 소요, 창작 스태프 및 제작 기반 부족, 지역 예술단체와의 형평성 문제, 단원들의 거주 이전과 생활환경 변화 등 다양한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 잘못된 정책적 판단"이며 "문체부의 행정적 도구가 아니라, 예술 창작 기관으로서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예술단체다"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국립예술단체의 지방 이전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왔다"며 "앞으로도 합리적 결론을 도출할 때까지 공론화 과정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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