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 63빌딩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2일 한화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 평가 신용등급을 기존 '긍정적(AA+0)'에서 '안정적(AAA)'으로 상향했다. 지난해 6월 등급전망 상향에 이어, 9개월여만에 신용등급까지 국내 최고 등급으로 격상됐다.
한신평은 한화생명의 등급 상향의 주요 요인으로 △GA시장 내 영업채널 경쟁력 확대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 △양질의 신계약 유입으로 인한 보험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 확보 △제도 강화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을 꼽았다.
또 한화생명이 영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창출력 및 안정성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한화생명의 영업실적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다. 종신 및 CI보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일반보장 상품 판매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보장성 APE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할인율 하락으로 종신보험의 수익성은 저하됐으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일반보장 상품 비중을 늘려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보완하면서 연간 2조 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확보 중이다. 또 2023년과 지난해는 제도변경 등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대규모 CSM 조정으로 이어졌으나, 올해는 조정규모가 감소하며 보유 CSM 순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창출력 및 안정성도 제고됐다. IFRS17 도입 이후 보유 CSM에서 발생하는 상각이익이 이익안정성의 근간이 되며 이익규모가 증가하고 총자산세전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가 개선됐다. 보유 CSM 성장 시 상각이익 증가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이 기대되며, 보험손익 규모가 커질수록 투자손익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흡수하며 전체 이익안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 제도강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킥스 비율을 우수한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킥스 비율이 우수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할인율 산출기준 정교화 등 제도강화로 하락이 불가피했으나 여전히 15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화생명 1조9000억 원, 한화손해보험이 8500억 원의 자본성증권을 발행했으며, 올해 3월 할인율 산출기준 추가 강화에 대비해 최대 6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는 등 킥스 비율 방어를 위해 보완자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신평은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중심의 채널 안정성과 추가적인 상위GA 인수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로 GA업계 1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보장성 보험 중심의 신계약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지난해 2조원 넘는 신계약 CSM을 달성하는 등 이익창출력이 안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제도 강화로 업권 전반의 K-ICS비율이 하락했으나, 한화생명은 선제적으로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연간 CSM 규모와 재보험 활용 계획 등의 자본관리전략을 감안할 때, 지급여력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대내외로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한화생명이 국내 신용평가업계를 선도해 온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등급 상향을 통해 보험계약자 및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가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