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붙박이 3번 타자, 수비도 강하다" 개막전 기대감 폭발, 167km 파이어볼러 상대한다

[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공수주에서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기사를 쓴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는 6년 계약의 첫 시즌에 37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오라클파크의 중앙 펜스와 충돌로 인해 5월에 수술을 받은 이정후는 재활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캠프 시작부터 경기에 뛰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늦은 봄 등 통증으로 잠시 결장했지만 마지막 3번의 경기를 뛰었다’며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캠프 초반 이정후가 3번에서 1번 타순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그 생각을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로 1번 리드오프로 나섰던 이정후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3번 중심 타순에 고정됐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에 5타점을 올리며 장타력, 결정력을 보여줬다. 파블로비치 기자는 ‘이정후는 좌우 투수 가리지 않고 3번 타순에서 칠 것이고, 맷 채프먼 바로 앞에서 출루를 하며 많은 득점을 올릴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오전 5시1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 상대로 개막전을 갖는다. 샌프란시스코가 에이스 로건 웹이 선발로 내세운 가운데 신시내티에서도 에이스 헌터 그린이 출격한다. 최고 시속 104마일(167.4km)까지 뿌린 그린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로 지난해 평균 시속 97.6마일(157.1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렸다.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3시즌 통산 72경기(388이닝) 18승25패 평균자책점 3.90 탈삼진 485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26경기(150⅓이닝) 9승5패 평균자책점 2.75 탈삼진 169개로 올스타에 뽑히며 에이스로 도약했다. 쉽지 않은 투수를 상대로 이정후가 시즌 첫 타석에 들어선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개막 로스터를 발표한 뒤 구단 SNS에 신시내티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선수들의 사진을 올렸다. 선글라스를 쓴 채 양손으로 V자를 그린 이정후의 표정에선 강력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아쉬웠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이정후가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