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현대건설이 벼랑 끝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모마가 양 팀 최다 24점에 공격성공률 53.85%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정지윤도 정관장 에이스 메가를 상대로만 블로킹 4개를 잡아내며 11점을 올렸고, 1차전에서 3점에 그쳤던 양효진도 7점으로 뒷받침했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정관장을 경기 내내 압도했다. 상대 공격 패턴을 읽고 블로킹에서 9-2로 앞서며 높이를 제대로 살렸다.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상대 주전 세터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타이밍이나 호흡적인 면에서 보이지 않는 범실이 있었고, 우리는 모마 쪽에서 득점이 잘 나왔다. 미들과 아웃사이드 쪽에서도 도와줬다. 상대 범실이 나올 때 우리 것을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 홈에서 열리는 PO 최종 3차전에 새 역사를 노린다. 이날 승리하면 여자부 역대 최초로 PO 1차전 패배 후 챔프전에 진출한 팀이 된다. 앞서 18번의 여자부 PO에선 전부 1차전 승리팀이 챔프전에 올라갔다.
3차전에 대해 강성형 감독은 "체력전이다, 누가 더 간절하게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마가 오늘 많이 때렸지만 1차전보다 호흡적인 면이 더 좋아져 자신감이 생길 듯하다. 정지윤도 완전치 않았지만 리시브와 블로킹에서 잘 버텨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1차전을 지고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를 다시 살렸다.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3차전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