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분기 실적(그래픽=김일환 기자)
카카오페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15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 흑자를 달성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이번 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세 자릿수를 돌파했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383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62억900만원) 보다 28% 늘어났다. 지난 분기에 이어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의 약진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주요 성과로 △해외 결제의 편의 및 혜택 증진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의 성장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 △금융 자회사의 성장 등을 꼽았다.
금융 자회사 중 카카오페이증권은 3분기 주식거래액 및 건수, 월 거래 고객, 예탁자산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세 자릿수 증가하며 1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정기납입 상품을 비롯한 신규 상품군을 출시하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며 외형을 키웠다. 특히 매출 성장의 기반인 정기납입 보험료를 전년 동기 대비 5배로 크게 늘렸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 모두 약진한 가운데 올해 핵심 전략 중 하나인 ‘데이터 기반 사업’과 ‘플랫폼 사업’ 확대가 성과로 연결된 만큼 내년도 방향 설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카카오페이의 차별화된 기술로 일상의 모든 금융이 카카오페이 하나로 가능해지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AI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통해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먼저 카카오의 AI 서비스와 단계적 연동, 고도화를 진행해 결제시장에서의 차별화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생성형 AI ‘페이아이’를 통해 ‘AI로 나만의 혜택찾기’ 베타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내년에는 챗GPT 포 카카오 내에 카카오페이 기능을 연결하고 페이아이와 카나나를 연동해 카카오페이의 데이터를 카카오 AI 서비스에서 활용 가능 하도록 구조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결제표준 프로토콜을 마련, 결제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카카오 에이전트 내에서 결제완결성을 제공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적극적으로 준비해 성장기회를 도모한다.
신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국회, 금융당국,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라며 “이번 기회를 디지털 금융 인프라 전환의 중요한 흐름으로 보고 있고 당국의 정책 방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사업 기획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그룹 공동 테스크포스(TF)를 주축으로 실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 차원에서 실생활의 다양한 이용사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뿐 아니라 그룹 내에 다양한 활용처에 이용될 수 있도록 카카오 그룹이 영위하는 일상과 밀접하게 연계된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을 두루 포함하게 된다”라며 “한국형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할이나 금산 분리 원칙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여러 가지 선택지를 고민을 하고 있고 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순간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