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억 맞아? 이적 후 ‘11경기 2골’ 세슈코 부진에 맨유 레전드도 쓴소리…“터치 어색하고 결정력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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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05일, 오전 01:45

(MHN 오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베냐민 세슈코가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2003년생 베냐민 세슈코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옵션 포함 8,500만 유로(한화 약 1,40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공식전 11경기에서 단 2골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나이대였던 라스무스 호일룬이 맨유 첫 시즌 11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던 것보다 저조한 수치다.

세슈코의 이어지는 부진에 맨유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게리 네빌은 "세슈코는 맨유가 영입한 공격수들 중에서도 가장 뒤처져 있다"라며 "터치가 어색하고 결정적인 장면에서 실수를 반복한다. 1,4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들인 공격수라면 더 보여줘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세슈코는 지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경기 초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질책을 받았다. 또한 결정적인 기회를 잡고도 슈팅을 허공으로 날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 내부에서도 세슈코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은 여전히 세슈코가 호일룬에 비해 전술적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하지만, 호일룬은 당시 19세의 나이에 입단해 성장 과정에 있었다. 반면 세슈코는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두 시즌을 소화했고, 슬로베니아 대표팀에서도 45경기에 출전한 만큼 더 이상 유망주로 보기 어렵다.

이처럼 내부 평가는 긍정과 불안을 동시에 담고 있다. 전술적 잠재력은 높게 인정받지만, 성적표에는 그 기대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영입 과정에서는 세슈코가 맨유의 4순위 타깃이었다는 점도 전해졌다. 리암 델랍(첼시),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날),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영입이 무산되자 대안으로 선택된 케이스였다. 구단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인 마테우스 쿠냐와 브라이언 음뵈모를 앞서 영입하며 리그 경험을 중시했지만, 연이은 협상 실패 끝에 결국 PL 경험이 없는 세슈코를 영입했다. 그 결과 세슈코는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세슈코의 평가는 득점으로 귀결된다. 현재까지 11경기 2골이라는 기록은 맨유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한없이 부족하다. 잠재력과 적응기라는 변명으로 버티기엔 그의 몸값이 너무 무겁다.

 

사진=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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