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학생들이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를 안건으로 열린 전체 총학생회에서 스마트폰 불빛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총학은 의안에서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이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이는 1987년 헌정 체제 수립 이후 발생한 초유의 사태로 명백히 위헌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학생총회를 통해 학내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를 결집해 대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학생총회는 서울대 관악캠퍼스 중앙도사관 앞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오후8시 40분쯤부터 시작됐다. 학생총회가 열릴 수 있는 정족수는 학부생의 10%인 1591명으로, 이날 총회에는 이를 훌쩍 넘는 2449명(17.46%)이 모였다.
의안 발제에 나선 학생들은 “1987년을 기억한다. 우리가 직접 보고 듣지 못했어도 아크로폴리스에서 선배들이 조국의 사활을 건 투쟁을 했다는 사실은 캠퍼스 곳곳에 묻어 있다”며 “국가의 헌법기관을 강압적으로 전복하려는 내란범이 우리의 대통령으로 남아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규탄했다.
총학생회는 오늘 진행된 전체학생총회 의견 수렴 및 표결을 진행해 성명을 작성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