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포스트는 5일(현지시간) 두 명의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고위 장관 및 안보 책임자와의 회의를 통해 결정한 협상안을 이집트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협상안은 42~60일 동안 휴전하며 그 기간 동안 하마스가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 위독한 상태인 부상자들을 풀어주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당초 논의되었던 휴전안에선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억류된 군인, 여성, 노인, 부상자 등 인질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20~4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현재 인질들의 낮은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인질들의 수를 조정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올 경우 이집트 카이로로 대표단을 보내 휴전 기간, 이스라엘 인질 수와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며칠 내에 하마스가 우리가 제시한 틀 안에서 협상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집트가 전해 줄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안이 전쟁 종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인, 어린이, 여성, 부상자 등 인도주의적 범주에 속하는 인질들을 석방할 수 있도록 휴전을 연장하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협상안을 제안한 주체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가 협상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한 데 이어 내년 1월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질들이 취임식 전까지 석방되지 않을 경우, 그 책임자들은 "지옥의 대가(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이스라엘 관계자는 트럼프의 위협이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마스는 지금 고립되어 있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근도 "트럼프 당선인은 1월 20일(취임식) 이전에 지체없이 신속하게 협상이 진행되기를 원한다"며 "그는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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