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정부서도 '이민 아웃소싱'…멕시코·바하마 등으로 추방 준비

해외

뉴스1,

2024년 12월 06일, 오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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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미국에서 수용을 거부한 이민자들을 추방할 수 있는 국가들의 목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NBC 뉴스가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이 수용을 거부한 이민자들을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 바하마, 파나마, 그레나다 등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19년 첫 임기 당시 과테말라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으로 온 중미 이민자들을 과테말라 등으로 보낸 바 있다. 이에 미국 내 시민단체와 친이민 인권 단체들은 '이민 아웃소싱'이라고 비판했다.

이 정책은 2020년 초까지 계속되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중단됐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이민 정책과 관련해 "임기 첫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2기 행정부에서는 더 큰 규모의 비슷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도 미국에서 추방된 이민자들을 받아들이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위협을 통해 멕시코를 압박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를 체포한 후 일주일 이내에 추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변인으로 지명된 캐롤라인 리빗은 해당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은 국민에게 불법 이민자의 침입을 막고 국경을 보호하며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범죄자와 테러리스트를 추방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이민자들을 추방하려는 국가들이 이민자들을 수용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바하마의 필립 데이비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추방된 다른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을 받아들이라는 트럼프 인수팀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제안을 거절한 후 트럼프 인수팀과 더 이상의 교류나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멕시코도 이민자 수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해 (대규모) 추방이 발생할 경우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출신 국가로 직접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는 모두와 연대하지만 우리의 주요 목적은 멕시코인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멘 모라 파나마 정부 대변인은 "파나마 정부는 가정이나 소문에 대해 대응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한 후 대화를 나누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