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결승전을 찾아 선수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의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 교수는 “축구협회 브랜드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건 회장의 독선과 무능 또한 이를 적절히 견제 못 한 집행부 임원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됐다”며 “실력 있고 공정한 축구협회, 경기인·생활 축구인·국민을 위해 서비스하는 축구협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1983년 유공축구단에서 3년간 선수 생활을 한 신 교수는 방송 해설가로 활약하며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2011년부터는 명지대 교수로 일했고 2014년에는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7년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나서 첫 ‘경기인 출신 총재’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그는 “축구협회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축구협회 행정에 대해 한 치의 의혹도 없고 투명하게 산업화, 상업화를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그는 “담당 부서에서 검토하고 올라온 건에 대해 정확한 의사표시 없이 일을 지연시키고 어떤 때는 회장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처리해 버리기도 했다”면서 “양심이 있다면 정 회장과 측근들은 그만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반면 신 교수를 향해서는 “축구계에서 탁월한 해설을 하신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정 회장을 강하게 비판했던 신 교수도 허 전 감독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신 교수는 “축구에 대한 철학과 비전,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재벌 총수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열린 마음으로 유연성을 갖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25~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고, 선거는 내년 1월 8일이다.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승인 절차를 통과하면 출마 선언과 공약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