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계엄령 사태 이후 일부 국가들의 한국 여행 우려 지적과 관련, “한국관광공사와 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 한국호텔업협회, 한국MICE협회, 한국PCO협회 등 관광업계에 한국 정부의 조치 현황과 입장을 안내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해당 공문에는 현재 한국의 주요 관광지는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운영 중이라는 상황을 해외 관련 업계와 방한 예정자들에게 전파해 달라는 요청 내용을 담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건 이후 정국 불안과 대규모 시위 등으로 인한 안전 문제 발생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주요국이 한국 여행 주의보·경보를 4일 발표했다. 사진은 5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과 관련해 안내나 통역, 불편 신고 등 상담이 필요한 경우 ‘관광통역안내전화 1330’ 서비스(8개 국어로 지원)를 이용하도록 안내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문체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2000만명으로 정한 바 있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6일 한국관광공사, 관광업계 등이 참석하는 관광 분야 현안 대책 회의를 개최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현장의 건의 사항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계엄 사태 이후 세계 각국은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과 자국민에 경고하거나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지난 4일 계엄 해제 후 “광화문과 대통령실(삼각지), 국회(여의도) 일대에서 시위가 예상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프랑스, 미국 등은 한국 방문 시 정치 집회 참석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