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탄탄한 본업…하반기 배터리 수익성 개선-신한

주식

이데일리,

2024년 4월 17일, 오전 07:4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배터리 사업에서의 적자 폭 확대로 펀더멘탈 약세가 이어지리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17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만3800원이다.

(표=신한투자증권)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기 위해선 배터리 사업의 펀더멘탈 회복이 핵심이나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카본 기반 사업(정유·화학·윤활유)의 탄탄한 이익 체력과 하반기 점진적인 배터리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481% 증가한 421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4088에 들어맞는 수준이다.

이중 정유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5018억원을 기록하리라고 봤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12월 배럴당 77달러에서 3월 84달러로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고, 연초 이후 홍해 분쟁, 미국 한파, OPEC+ 감산 연장, 러시아 정제설비 트러블 등 공급 이슈가 연이어 발생해서다.

이 연구원은 “정제마진(1M 래깅)은 등·경유 강세가 지속하는 상황에 휘발유, 납사 마진 반등으로 전기 대비 배럴당 9달러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1% 늘어난 525억원을 전망했다. PX 스프레드는 5% 감소했으나 전 분기 일회성 소멸 영향 등으로 증익을 예상했다. 윤활유 부문에선 스프레드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7% 감소한 영업익이 예상되나 탄탄한 시황을 바탕으로 고수익성(OPM 21%)은 지속하리라고 예상했다.

다만, 배터리 부문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1% 감소한 1조9000억원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인 ASP 하락(-10%)과 북미·유럽 고객사향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서다. 배터리 부문 영업손실도 4271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조지아 공장 라인전환에 따른 AMPC 감소(866억원, -64%), 기존 공장 가동률 축소, 유럽 신규 공장(30GWh) 가동에 따른 고정비 확대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는 정유 호황에도 배터리 수익성 악화, 자금조달 우려 등으로 26% 하락했다”며 “국내 정유 업체들의 주가는 유가 및 정제마진 반등으로 강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탄탄한 본업과 하반기 배터리 사업의 회복을 고려하면 추가 조정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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