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빠른 시일내 만나자" 이재명 "마음 내주셔 감사"(종합2보)

정치

뉴스1,

2024년 4월 19일, 오후 05:08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DB)2024.4.19/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도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하면서,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영수회담'이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약 4~5분간 통화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먼저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민주당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국회에서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통화 소식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은 일단 만나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자고 했다. 또한 국정을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회담 제안에 이 대표는"윤 대통령이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민생이 어렵다'라는 말로 모자랄 만큼 국민 여러분의 하루 하루가 고되고 지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여야 없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부디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약 5분 정도 이어졌다. 이날 통화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천준호 이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해 제안하며 이루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대통령실 인사가 빨리 이뤄졌으면 통화도, 만남 제안도 빨리 이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제 제안을 했으니 양쪽 비서진에서 협의해 편한 시간, 대화 의제 등에 대해 필요하다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에 구체적으로 제안할 사항이 정해졌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후에 여러가지 실무적인 조율을 하면서 안건을 포함해서 논의가 있을 걸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정 현안이 산적해있는 상황이고 현장 민생이 정말로 어렵다"며 "관련해서 여야 할 것 없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당초 22대 국회 개원시기 성사되지 않겠냐는 전망보다 빨라진 것에 대해 "한 없이 기다리는 것 보다는 지금 일단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국무총리 인선에 대한 양해나 협조 요청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제기된 문제는 협의하는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정해지면 될 것"이라고 했다.



yjra@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