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4분간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내주에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과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양 측은 실무진의 일정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예정이다. 이 대표 측은 뉴스1에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고 민생 현장이 정말로 어렵다"며 "여야 할 것 없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고갈 걸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윤 대통령이 이제야 제1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는 계기로 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그간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촉구해왔다. 이 대표는 2022년 8월 당대표 수락연설부터 "윤 대통령을 만나 민생 정책 공동 추진을 요청할 것"이라고 제안했으나 번번이 무산됐었다.
속내는 더 복잡하다. 두 사람의 논의 깊이에 따라 앞으로 '정권 심판론'이 더 힘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윤 대통령이 선택권을 쥐고 인정한다, 인정하지 않는다는 단계는 지나가버렸다"며 "소통 부재라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대선주자인 이 대표로선 안 만날 이유가 없다"며 "조만간 당대표 임기를 마무리 하는 만큼 큰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훨씬 더 이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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