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대표에게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영수회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온 윤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22대 국회에서 더 강해진 거대 야당이 탄생하자 야당과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가장 먼저 인적쇄신 부분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통령실에서는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검토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 혼선이 생기자 야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내부에 비선실세가 있는 것 아니냐며 윤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 제2의 최순실이 누구인가 밝혀야 한다"며 "반성은 없고 흘려보기, 간보기, 위장협치, 야당파괴 공작, 그래도 노력을 했다는 꼼수로 결국은 자기 사람을 등용하는 사술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날 경우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국무총리 후보 추천과 인준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회 인준을 위해서는 야당이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대표가 박영선 전 장관 총리설 등 야권 인사 기용설에 힘을 실어줄 경우 야권의 반발이 무마될 수도 있다.다만 이 경우 여당 측과도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 인사가 아니더라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여야 모두 수용할 수 새 국무총리 후보 등에 대해 입장을 좁힐 가능성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총리를 누구로 할 것이냐부터 서로 조율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 같다"며 "하나하나 협치와 소통을 쌓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