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 총선서 '친중' 여당 과반 불발될 듯…中 '예의주시'

해외

뉴스1,

2024년 4월 23일, 오전 10:12


최근 치러진 솔로몬제도 총선에서 친중 성향의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 소속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인도·태평양 거점지역에서의 중국 영향력 약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총 50석을 놓고 겨루는 솔로몬제도 총선에서 소가바레 현직 총리가 이끄는 우리당은 12석을 차지했다.

야당 연합으로 구성된 CARE 연맹도 12석을, 또 다른 야당인 통합당은 7석을 차지했다. 통합당은 중국과의 안보 협정을 재검토하고 대만과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카넬로레아 주니어 의원이 이끌고 있다.

이 외에 독립 인사와 군소 정당이 나머지 16석을 차지하고 있다. 개표는 현재 진행 중이다.

인구 70만명의 솔로몬제도 선거 결과가 외부의 주목을 받는 것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친중' 성향의 소가바레 총리는 지난 2022년 중국과의 양자 안보협력 기본협정을 체결하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해 왔다. 미국의 동맹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뒷마당'으로 여겨온 곳에 중국이 '군사적 터'를 마련할 수 있게 돼 '미-중 경쟁'의 중심국 중 하나로 떠오른 바 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여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당과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 진영에서 총리를 선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천둥 화둥사범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솔로몬제도에 여러 정당이 즐비해 '임시 의회'를 형성하고 연립정부를 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여겡서 중국의 영향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목소리에 대해 "중국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의향이 없다"며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수교한 이래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일축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 왔다"며 "솔로몬제도 국민이 스스로 길을 선택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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