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수주 통했다"…한화오션 1Q 영업익 529억 '흑자 전환'(종합2보)

경제

뉴스1,

2024년 4월 24일, 오후 05:12

로터세일, 탄소포집창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된 한화오션의 그린십 사양 LNG운반선 조감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042660)이 올 1분기 영업이익 529억 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영업손실 628억 원)와 전기(영업손실 488억 원)과 비교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5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이후 두 번째 분기 흑자다.

한화오션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2836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8.6% 증가했다. 순이익도 510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선별 수주' 전략이 빛을 발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의 생산량이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고환율에 따른 환율 효과(350억 원)가 영업이익에 반영된 점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화오션의 상선·특수선·해양 3대 사업 부문도 모두 '흑자 행진'이다.

상선사업 부문은 1분기 매출액 1조944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수익성이 높은 LNG 선종 비중이 지난해 48%에서 올해 51%로 늘어난 덕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선 부문에서 LNG운반선이 차지는 비율이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역대 최다인 22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한다. 내년에는 24척의 LNG운반선 건조가 예정됐다.

한화오션은 4월 현재 LNG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LPG운반선 1척 등 총 17척 약 33억9000만 달러(약 4조 6528억 원)상당의 선박을 수주한 상태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왼쪽 세번째)가 카를로스 델 토로 장관에게 한화오션 함정 건조 시설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특히 '대어'(大漁)인 카타르발 연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카타르 관련 12척의 계약을 마무리했고, 올해 안에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카타르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각 조선소들과 신조 문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자사가 보유한 도크 사이즈상 큐맥스급 LNG 운반선도 건조할 수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모든 (협상이)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특수선 부문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4% 증가한 1422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해양 부문은 매출액 2774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으로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오션은 올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미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도 준비 중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호주 방산 조선업체인 오스탈 인수를 추진 중인데, 이를 북미 함정 및 MRO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으려는 전략이란 것이 시장의 평가다.

한화오션은 미군 함정 MRO 사업과 관련해 "사업 가시화 시점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국내 잠수함 창정비, 성능개량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오션이 수출하는 함정과 국내와 국외에서 운영 중인 모든 함정에 대한 MRO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신조 수주 시에는 건조 단계부터 함정 전체 수명 주기 관리체계를 제안하는 'MRO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해 추가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미국 측이) 빠르면 4월 말에서 5월 중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기 때문에 이를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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