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비실' 힘 못 쓰는 엔화...34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뚝'

경제

MHN스포츠,

2024년 4월 25일, 오후 04:37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엔화 가치가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일본 정부의 개입 움직임에 눈이 모인다.

엔/달러 환율은 25일, 장중 도쿄 외환 시장에서 1달러 당 155.73엔까지 올랐다. 이는 34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일본이 엔화 초약세와 인플레이션 열기를 느끼고 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하며 미-일 양국 금리차가 부각된데 따라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은행의 움직임에 눈이 모인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를 통해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는 생각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는 대답과 함께 말을 아꼈다. 또 자민당 간부 오치 다카오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달러당 엔화값이 160~170까지 하락한다면 과도한 것으로 간주되어 정책 입안자들이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당국 개입에 대한 시장 경계감은 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초까지만 해도 1달러 당 140엔 선이었지만 급격한 우상향 기조 후 34년만에 연일 최저 수준으로 접어들었다. 국제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서는 1달러당 160엔선까지 엔화 가치가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찬가지로 이날 일본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6% 하락한 37,628에 장을 종료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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