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휴 사이 플레이를 마칠 수 있으면서도 타인과 협동해서 단계를 밟아나가는 인디 게임들을 모아봤다.
첫 번째로 추천할 게임은 네덜란드 게임사 토탈 메이햄 게임즈(Total Mayhem Games)에서 제작한 2인용 공포 퍼즐게임 '위 워 히어'(We were here) 시리즈다. 총 5개의 시리즈로 탐험가·사서, 소작농·영주 등 지도자·행동대장으로 나뉜 두 플레이어가 각각 탈출 단서를 구해오고 조합하는 역할을 나눠 갖는다.
예를 들어 한붓그리기 미션이 주어지는 경우, 한 플레이어가 벽에 막혀서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다른 플레이어가 세세하게 설명해 그림을 완성하는 식이다.
가장 큰 포인트는 채팅 없이 무전기로만 소통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 무전기의 특성을 따 한 사람만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오디오가 겹칠 경우 아무런 정보를 교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어들은 각기 다른 동물 캐릭터를 선택하고 숨어 있다가 상대 플레이어를 엉덩이로 밀어내거나, 머리채를 잡거나, 우주선을 발사시켜 튕겨낼 수 있다. 비행기나 핵잠수함 위, 지하철, 공터 등에서 원 없이 상대를 난타하면 되는 게임이다.
싸움이 아닌 진짜 협동을 원한다면 스위스의 게임사 인도어 아스트로넛(Indoor Astronaut)이 개발한 '언레일드'(Unrailed) 시리즈를 추천한다. 최대 네 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게임으로, 주변에서 자원을 수집해 열차가 탈선하지 않도록 철도를 이어나가는 생존 게임이다.
맵마다 각기 다른 패널티가 등장한다. 초원 맵에서는 도둑이 돌아다니며 자원을 철도에서 멀리 가져다 버리기도, 사막과 설원에서는 낙타나 바다코끼리가 등장해 철도를 망치는 식이다. 플레이어들은 각기 역할을 분담해 정확한 타이밍에 선로를 이어가야 한다.
5월 황금연휴, 주변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이외에도 무궁무진하다. 이번 연휴가 우정을 다지는 시기가 될지, 우정이 파괴되는 시기가 될 지 각자에게 달렸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