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 평론, 창작, 교육 등 오랜 시간 어린이 문학을 이야기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진짜 어린이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어린이책 읽기를 권한다. 저자는 말한다.
"어린이책을 읽는 어른이 되어 누리는 가장 큰 선물은 무엇보다 어린이라는 타자와의 만남 자체입니다. 좋은 작품을 읽으며 만나는 여러 어린이는 나의 경계를 한껏 넓혀 줍니다. 이 경험이 다른 타자들, 특히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에게 열리도록 이끕니다."
그렇다면 수많은 어린이책 가운데 어떤 작품을 골라 읽어야 할까? 이 책에 따르면 좋은 어린이책은 어른의 머릿속 관념으로 만든 가짜 어린이가 아닌, 어린이의 보편적이고도 개별적인 특성을 정확히 재현한다.
자녀를 키우거나 아이와 부대끼지 않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좋은 작품을 읽으면 과거의 어린이, 또 머릿속의 어린이만이 아닌 오늘날 내 곁의 어린이를 만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 구체적인 어린이/ 김유진 글/ 민음사/ 1만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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