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오후 5시까지 서류 접수를 마친 후보는 충청권 4선 이종배 의원과 영남권 3선 추경호 의원,수도권 3선 송석준 의원(기호 순)등 총 3명이다.
이중 추 의원은 이날 오전 9시에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다. 추 의원은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 2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송 의원도 이날 오전 서류 접수 후 기자들과 만나 "매서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받들겠다"며 "아무리 힘들고 고된 길이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신뢰·사랑받는 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그 소임을 제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 후보 서류를 접수했다. 그는 후보 등록 직후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국민의힘이 다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고자 원내대표에 출마했다"며 "사즉생의 자세로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음성군수,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당내에서도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정책통'으로 불리고 있다. 후보들 중에선 유일한 4선으로 선수가 가장 높다.
송 의원은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대변인, 건설정책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역임했다. 수도권 참패가 총선 패배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 당에서 드문 수도권 다선 의원이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추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어 여소야대의 불리한 지형 속 원내 협상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내 용산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어 유력하게 점쳐진다. 다만 당의 주류인 TK 출신인 까닭에 당선될 경우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이 일 수 있다.
친윤계 핵심이자 가장 먼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이철규 의원은 끝내 출마하지 않았다. 당초 이 의원은 유일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며 유력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당내 일각에서 총선 패배 책임을 들어 불출마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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