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옷 남성, 10차선 도로 무단횡단…운전자 "못 봤으면 큰일 날 뻔" 부글

사회

뉴스1,

2024년 5월 06일, 오전 11:50

(보배드림 갈무리)
10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남성이 자동차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왕복 10차선을 무단횡단 하는 거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17분쯤 안양 농수산 고가도로에서 호계사거리 방향으로 가던 중 무단횡단하는 남성을 목격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차들이 속도를 높여 달리는 도로 한가운데 남성이 길을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가 속도를 낮추자 보행자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다시 무단횡단을 이어갔다.
A 씨는 "너무 놀랐다. (블랙박스를) 되돌려 보니 술에 취한 사람이 아니라 고의로 저렇게 건너는 건지는 모르겠다. 왕복 10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했다. 술 먹었으면 이거 보고 술주정이거니 생각하고 술 먹지 말고 고의로 무단횡단한 거라면 육교 좀 이용해달라"고 말헀다.

이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제정신이라면 왕복 10차선 도로를 이렇게 무단횡단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취자라는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또 누군가 사고가 난다면 이런 상황이었다고 알리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그는 "오른쪽 택시가 브레이크를 밟길래 관심 있게 보지 않았으면 못 볼 뻔했다. 옷도 검은색이더라. 후방카메라 보니 중앙분리대까지 건너고 반대편에서도 또 무단횡단할 거 같다"며 우려했다.

누리꾼들은 "몰라서 안 지키는 게 아니라 나는 건널 수 있다고 생각해서 건너는 거지. 죽기 전까지 자기는 어떤 상황에서도 안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수준의 인간인 거 같다", "딱 이런 넓은 차로에 육교, 중앙분리 구조에서 무단횡단 사망 사고가 난 경우가 있는데 무단횡단을 예측할 수 없다며 무과실 판례가 나온 걸 본 적 있다", "무단횡단은 잘못된 거다. 하더라도 차 없을 때 하든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