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왕복 10차선을 무단횡단 하는 거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17분쯤 안양 농수산 고가도로에서 호계사거리 방향으로 가던 중 무단횡단하는 남성을 목격하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차들이 속도를 높여 달리는 도로 한가운데 남성이 길을 건너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가 속도를 낮추자 보행자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다시 무단횡단을 이어갔다.
이어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제정신이라면 왕복 10차선 도로를 이렇게 무단횡단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취자라는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또 누군가 사고가 난다면 이런 상황이었다고 알리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그는 "오른쪽 택시가 브레이크를 밟길래 관심 있게 보지 않았으면 못 볼 뻔했다. 옷도 검은색이더라. 후방카메라 보니 중앙분리대까지 건너고 반대편에서도 또 무단횡단할 거 같다"며 우려했다.
누리꾼들은 "몰라서 안 지키는 게 아니라 나는 건널 수 있다고 생각해서 건너는 거지. 죽기 전까지 자기는 어떤 상황에서도 안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수준의 인간인 거 같다", "딱 이런 넓은 차로에 육교, 중앙분리 구조에서 무단횡단 사망 사고가 난 경우가 있는데 무단횡단을 예측할 수 없다며 무과실 판례가 나온 걸 본 적 있다", "무단횡단은 잘못된 거다. 하더라도 차 없을 때 하든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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