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한 인니 축구협회장, 올림픽 PO 선수 차출 위해 구단에 편지 보내

스포츠

뉴스1,

2024년 5월 06일, 오후 02:38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2024.1.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선수 차출을 위해 직접 구단에 편지를 써 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퐁텐 센터에서 기니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겨루는 단판 PO를 치른다.

신태용호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4위에 그치며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기니와의 PO를 통해 마지막 파리행을 노린다.

단판 경기로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될 중요한 승부인데, 인도네시아는 핵심 수비수 저스틴 허브너(세레소 오사카)가 일본 J리그의 소속 팀으로 돌아가 전력 공백이 크다.

당초 세레소 오사카는 허브너를 U23 아시안컵 기간인 4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만 차출을 허락했는데 인도네시아가 PO에 진출, 추가로 1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심지어 세레소는 최초의 차출 당시에도 여러 차례 인도네시아의 요청을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U23 아시안컵은 선수 차출이 의무가 아닌 대회다.

이에 토히르 축구협회장은 6일 세레소 오사카에 "다시 한 번만 우리를 도와달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토히르 회장은 인도네시아 매체 '피멜라'를 통해 "우리는 허브너가 꼭 필요하다. 일본 J리그가 리그 막바지가 아닌 초반인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꼭 허브너를 다시 차출해줬으면 좋겠다. 기적을 기다린다"며 차출을 거듭 부탁했다.

허브너는 울버햄튼(잉글랜드)에서 세레소 오사카로 임대된 선수로, 이번 시즌 J리그에선 2경기에 출전했다.

한편 대회를 마친 뒤 인도네시아로 이동하지 않고 카타르에서 휴식 및 회복 훈련을 했던 '신태용호'는 5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 PO 대비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가 기니를 꺾고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에 새 역사를 쓴다.

본선에 오를 경우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가 기다리는 A조에 배정된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