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최남단 라파 주민들 대피 지시…지상공격 임박(종합)

해외

뉴스1,

2024년 5월 06일, 오후 02:34

이스라엘방위군(IDF)이 6일(현지시간) 아침, 팔레스타인 최남단 라파 동부 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인근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을 앞두고 민간인 대피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 우리는 라파 동부에 있는 주민들의 임시 대피를 위한 제한된 범위의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IDF는 라파 동부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 구역으로 어떤 경로로 가야하지에 대한 지침이 담긴 전단지를 뿌리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전화를 돌리고 있다.

IDF는 해당 구역을 보여주는 지도도 발행했다. 대피령은 현재로선 가자지구 남부 전체가 아닌 라파 동부 지역 일부에만 적용된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6일(현지시간) 아침, 팔레스타인 최남단 라파 동부 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인근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이스라엘군이 배포한 지도. 2024.05.06
IDF 측은 성명을 내고 "IDF는 하마스의 통제 하에 있는 주민들에게 라파 동부 지역에서 임시로 인도주의 구역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IDF는 알-마와시와 칸 유니스에 있는 인도주의 구역에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야전병원과 텐트 캠프촌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에 있는 케렘 샬롬 국경지대에 하마스가 여러 발의 로켓 공격을 벌였고, 이에 따라 케렘 샬롬 교차로는 닫혔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교차로가 다시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가자전쟁이 7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군은 라파 지역에는 하마스 대원 수천 명이 숨어 있기 때문에 이곳을 장악하지 않고서는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집을 잃은 100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곳에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 작전은 대규모 사상자를 낼 수 있다고 서방 국가들과 이웃 이집트 등은 우려하고 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