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친자 확인 후 혼인 취소 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며칠 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직장인의 글이 캡처돼 있었다.
직장인 A 씨는 "나중에 친자확인 해. 그날따라 유독 느낌이 이상했다. 주말 오후 혼자 집에서 아이를 보며 분유를 먹이고 있었다. 무심코 봤던 아이의 눈, 코, 입. 순간 아차 싶었다. 나와 닮은 게 없던 아이. 그때 알게 됐다. 내 아이가 아니라는 걸"이라고 전하며 혼인 취소소송 결과를 공개했다.
이어 "결국 누구 애였냐"는 질문에 "직장동료"라고 털어놨다. 또 "아이한테 바로 정이 떨어졌냐"는 물음에는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아이가 무슨 죄겠냐. 그 아이만큼은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고생 많았다. 툭툭 털고 새 인생 즐겁게 살길", "아기를 내 자식으로 여겨 예뻐하고 정주고 사랑했던 시간들이 있었을 텐데. 슬프다", "무슨 말도 위로가 안 되겠지", "억장이 무너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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