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라파 검문소 통제로 가자 병원들 연료 사흘분 남아"

해외

뉴스1,

2024년 5월 09일, 오전 05:40

세계보건기구(WHO)가 검문소 폐쇄로 인해 가자 남부 병원들에 연료가 사흘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라파) 국경 통행로가 폐쇄되면서 계속 유엔이 연료를 반입하는 것이 막히고 있다"면서 "연료가 없으면 모든 인도주의적 작전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자 남부의 병원에는 연료가 사흘분밖에 남지 않았다. 이는 (병원) 서비스가 곧 중단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연료는 구호 활동에 매우 중요하다. 주로 병원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를 돌리는 데 사용되지만, 구호 요원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빵집을 계속 운영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국제적인 반대에도, 이스라엘은 지난 7일 가자인들이 몰려 있는 남부 도시 라파에 탱크를 보내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연결하는 라파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측을 점령해 버렸다.

WHO 측은 이날 구호품 반입을 허용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스라엘이 허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케렘 샬롬과 에레스 통행로가 모두 열려 있어 구호 트럭이 드나들 수 있다고 말했지만, 유엔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에는 연료나 구호품이 들어오지 않았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