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화해 제스처에도 이재명 공세…오늘 기자회견 분기점

정치

뉴스1,

2024년 5월 09일, 오전 07:02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 앞서 집무실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전국민 25만원 지급과 자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긴 채상병 특검 수용을 필두로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치료와 휴식을 이유로 1주일간 휴가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휴가 전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한 진지한 검토, 채상병 특검의 전향적 검토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 인사를 건냈고, 이 대표는 감사의 뜻으로 화답했지만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의 병명, 시술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초 피습 사건과는 무관한 별개의 치료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잘 치료받고 오겠다"며 "잠깐 입원하고 제가 근 3년 동안 거의 쉬지 못해서 좀 쉬어야 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실효성 있는 국정 쇄신책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국정 기조 변화, 민생 중심의 국정으로 희망을 만들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당장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 특검 수용에 이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윤 대통령이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 과정에 제기된 비선 논란, 밀실 인사 논란에 대해서도 적절한 반응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 대표가 요구한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에 대한 답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관련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채상병 특검 전면 수용을 약속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 관련된 부분도 메시지로 담아야 된다"며 "채상병 특검의 경우 만약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민심이 파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ddakbom@news1.kr